aladdin


또다른 뱀파이어와의 만남, 『트와일라잇 Twilight』

트와일라잇 (2DISC)
로버트 패터슨 외, 캐서린 하드윅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나의 점수 : ★★★★






트와일라잇이 너무 재미있다고 입소문을 내던 그때에도 나는 관심도 없었다.
아니 오히려 십대들이나 보는 유치한 것이라고 치부하며 웃어넘겼기도 했다.
그러다가 무료한 주말, 심심하던 차에 보게 된 트와일라잇.

이 영화가 원작이 있다던데, 그 원작을 봐야겠다는 생각을 만들게 한 영화다.
물론 스토리야 5월에 박쥐를 보고 온터라 '착한 뱀파이어'가 그리 신선하게 느껴지지는 않았다. 그렇게 따지자면 트와일라잇이 먼저고 박쥐는 나중인 셈인데, 트와일라잇을 먼저 봤다면 신선했는지도 모르겠다.

어쨌든 재미있는 사실은 먹이감과 사랑에 빠진다는 내용이다. 당신은 예쁜 케익과 사랑에 빠질수 있는가?
두고 보면서 사랑에 빠질 순 없겠지만 뭐 뱀파이어도 예전엔 인간이었으니 상황은 다르겠다.
어쨌든 이 영화에서의 압권은 판타지. 연출을 잘해서인지 몰라도 장면장면 상큼하기만 하다.
벨라역의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과한 눈깜빡임을 제외하면, 그리고 에드워드 역의 로버트 패틴슨의 눈가 주름만 제외하면 이 영화에서의 모든 장면이 다 마음에 든다.

자연에서 나무를 기어오르는 장면이나, 햇살을 받으면서 누워있던 장면이나,
드뷔시의 달빛을 듣던 에드워드의 방에서의 장면도,
번개치던 날에 뱀파이어 가족의 야구장면도,
장면장면이 그동안 판타지의 최강이었던 '반지의 제왕'과는 사뭇다른 느낌이었으니 말이다.

그러고 보면 인간의 피를 마시는 뱀파이어와 달이뜨면 울부짓는 늑대인간은 많은 영화의 소재였었다. 특히 언더월드랄까, 반헬싱이랄까 그동안의 서양귀신들의 싸움만 봐도 뭔지모를 스릴감이 드는 것이었는데, 이번 영화는 로맨스와 스릴이 동시에 합쳐진것과 장면까지 아름다웠으니!

이제 곧 12월쯤 트와일라잇의 두번째 이야기인 <뉴문>이 개봉된다고 하는데, 사뭇 기다려진다.
물론 그때쯤이면 이번에 완결된 소설 <브레이킹 던-트와일라잇의 네번째 이야기>까지 읽고나서니까 원작과 비교하면서 영화를 즐기게 되겠지만 말이다. ^-^

by 저공비행사 | 2009/07/01 19:13 | TV와 영화 | 트랙백 | 덧글(1)

사람과의 관계에 대한 방정식 『진화심리학』

진화심리학 - 10점
딜런 에반스 지음, 이충호 옮김, 오스카 저레이트 그림/김영사

진화심리학,
작년인가 서교수님께서 티타임에 언급하셨던 것인데, 이론이 너무 재미있어서 언젠가는 한번 읽어봐야지 했던 주제다.
진화심리학은 인간이 왜 이러한 행동을 하는지에 대해 진화생물학적 관점과 인지심리학적인 관점을 함께 적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진화심리학에 대한 우리나라의 저서들이 작은 편임에도 불구하고 처음부터 시작하는거라 얇고 간단한 것부터 읽어봐야지 했는데 처음엔 이 책을 받아들고 적잖이 실망을 했었다.

이유는 삽화가 한페이지에 2/3를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읽기 시작하자 이 얇은 책에 이토록 많은 내용이 들어있음에 그리고 휙휙 넘어가는 책장에 그만 빠져들고 말았다.
흥미를 일으키는 개론서의 요약본이라고 하면 정확하지 싶다. 특히나 진화심리학에 대한 아우트라인이랄까 그런걸 잡을 수 있어서 나름 읽는 시간이 즐거웠다.

사람들은 왜 배신을 하고, 연애를 할때 왜 밀고 당기고, 결혼하면 여자와 남자가 왜 달라지고, 아이를 양육하는 양식은 왜 인간이 동물과 다른가 등을 설명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진화심리학은 우리가 설명하지 못했던 부분을 진화론과 심리학으로 풀면서 마음의 체계가 어떻게 사회에 따라 변화해왔는지를 설명하고 있다.

특히 재미있었던 부분은 남자와 여자의 관계에 대한 것이었는데, 남편이 바람피울때와 아내가 바람을 피울때 아내는 남편이 바람을 피울때 이 남편이 혹시 재산을 바람피고 있는 여자에게 가져다 주는게 아닌지 생각하고, 남편은 아내가 바람을 피울때 혹시 딴놈의 자식을 가지게 되는게 아닌지 생각한다고 한다. 그리고 여자들은 특히 남자보다 이 남자가 배신을 하는지, 거짓말을 하는지 아닌지를 잘 알수 있는 기제가 발달되어있다고 하니까, 남자들은 특히 여자앞에서 거짓말은 조심하도록! 쿠쿠.

요즘 안그래도 특수교육쪽에서는 ADHD와 자폐, 아스퍼거 아이들에게 인지심리학으로 아이들의 특성을 알아내고자 노력하고 있다. 인지적 결손이 보고되고 있기 때문인데, 진화심리학적 관점에서 본다면 이들은 어떻게 설명되어질지 참 궁금하다.
이 책에서 언급된 것은 Baron-Cohen의 TOM(Theory of Mind)에 대한 이야기가 소개되었는데 단지 마음을 읽지 못한다는 이야기뿐 구체적인 내용이 없어서 아쉬웠다는. 물론 가볍게 읽은 책이다보니 좀 더 깊은 내용의 진화심리학이 이제 읽고싶어졌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간은 단순한 동물이 아니다. 몇백년, 몇천년을 진화해오면서 어떠한 시스템이 생존능력과 타인과의 결속력을 다지는지 익혀왔다. 하지만 사회가 급격하게 변하면서 그리고 다양하게 변하면서 이제 인간은 어떠한 마음과 행동을 발달시키게 될까.
참 재미있는 이야기다.

by 저공비행사 | 2009/06/30 16:33 | 책을 말하다 | 트랙백 | 덧글(7)

How to make your workplace fun and keep your healthy in your work

Related News : Bad bosses may damage your heart

Most people think a boss chooses an employee, but I think an employee also needs to choose a boss. Moreover you need to consider the job conditions and enviornment.

After reading the article 'Bad bosses cause heart attacks', I think that the main factor of heart attacks is 'Stress'. If you work bad job conditions and have a bad boss, you will have some stress and exhaustion.

As long as you are working there, you will have lower self-esteem and health problems. Therefore, we need to consider solving two questions about choosing a good boss and reducing our stress.

First, How can we choose a good boss?
Unfortunately, I have never heard about how to choose a good boss, but may be we can considering who is a good boss can help us. If you have a chance to choose a good boss, the following guide could be helpful.
According to Bill Gates' report, people want a good boss to have 10 factors; inspires vision, good communicator, integrity, enthusiasm, empathy, competence, ability to delegate, cool under pressure, team-building skills and problem-solving skills. Also a good boss makes it possible for people to achieve their goals.

Second, How can we reduce stress?
As you know, it is difficult to choose a good boss at the same time as finding a new job. We are probably considering what if we have a bad boss, bad job conditions and get upset from our work. When most Koreans are under a lot of stress, they usually tend to lean on cigarettes and alcohol in order to relieve stress.
This way to reduce stress through drinking and smoking is a temporary expedient. We need to know how to slove the fundamental problems and causes. Korean doctors say that whenever you get stress from work, you would be better to have an active hobby and exercise (e.g. walking, mountain climbing and meditaton) rather than drink and smoking.

Anyway, if you consider two factors about a good boss and stress when you get a new job, it will help you to keep your healthy and raise your job performance.

picture @ webhealthguides.net

by 저공비행사 | 2009/05/31 14:30 | 영어로 포스팅? | 트랙백 | 덧글(3)

봉하마을 조문 후에 느끼는 복잡한 심정들.

어제 김해에 내려갈일이 있어, 대구로 올라오는 길에 봉하마을에 들렸다가 올라오고자 맘먹고 봉하마을로 향했습니다.
진영 공설운동장에 김해 청소년 수련관이 있길래 놀랬습니다. 제가 김해를 다시 찾은지 약 14년이 지났으니까, 그동안 많이 변했겠지요. 김해에서 진영으로 넘어가는 도로가 시원했습니다. 어쨌든 지인들과 같이 공설운동장에서 차를 주차하고, 셔틀을 타기 위해 약 1시간 넘게 기다렸습니다. 셔틀은 계속 순환중이었지만, 45인승 셔틀의 운전기사들은 지쳐보였습니다.


조문객을 위해 운행되는 셔틀은 아침 8시부터 그 다음날 새벽 5시까지 운행되는데, 운전기사 교대가 불가능하답니다. 한사람이 하루에 3시간씩 자면서 셔틀을 운행하고 있는 것이지요. 봄이다보니 관광객들도 많은터라 교대해줄 기사분들이 안계시답니다. 돌아올때 운전석에서 엎드려서 잠깐이라도 눈붙이시는 광경을 보니 갑자기 이럴줄 알았으면 '대구 분향소에서 조문을 할껄'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운전기사 아저씨들의 하루는 계속 운전입니다. 밥도 거르고 잠시 쉴틈이면 라면이나 빵으로 떼우고 운전하신답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하루 3시간 자는데 그것도 차고에서 주무신다는 이야기에 왠지 그냥 서글퍼집니다. 도와드릴께 없어 제가 탄 셔틀에만 지인들과 함께 가져간 떡과 물을 전해드리고 왔습니다.


어찌되었든, 그렇게 약 2시간이 되어서야 봉하마을 입구에 도착했습니다만, 거기서 부터 약 30분을 걸어야합니다. 미어드는 조문객으로 인해 가다서다 가다서다를 반복해서 거의 4~5시간만에 조문을 한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시간까지 모든 과정을 합치면 족히 6시간은 잡으셔야 할듯 합니다. 중간중간 물과 빵을 주시던데 모두 자원봉사에 의해 움직이는 듯 했습니다.

자원봉사들도 힘이 든지 약간 짜증도 내시는 듯 했지만, 순조로웠습니다.
무엇보다 안타까운 건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과 나이드신 노인분들이셨습니다.
청년들도 4~5시간씩 걷고 기다리는 것은 힘이든데 하물며 아이들과 노인들을 어떻겠습니까.

그런데 셔틀버스 기사분들이 그런말씀 하시더군요.
" 조문하러 가는 건 이건 정성입니다. "
이 모든 과정이 정성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분향소에 다가가면 노사모회원들이 만들어놓은 스크린에 노무현 전대통령의 얼굴이 나옵니다. 그분의 목소리도 들립니다. 감개무량합니다. 유머와 위트가 넘치고 목소리에 활기가 넘치고, 얼굴엔 온화한 웃음이 넘치고. 가끔은 역정을 내기도 가끔은 눈물을 흘리시기도, 가끔은 굳건한 의지를 밝히기도 하는 영상을 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가 더욱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이제 29일인가요. 영결식을 서울서 하게됩니다.
아마 오늘과 내일 조문객들이 가장 많이 몰리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가는 사람 잡기는 참 힘이 든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 대한민국 정치판에서 좋아하던 인물 하나를 잃었습니다.
어찌되었건, 7일동안 수고하는 자원봉사자들과 공무원들, 그리고 의료진들에게 도움이 되드리지 못해 죄송하고, 감사하단 말씀 전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노대통령이 있는 봉하마을을 보고 나니 더욱 마음이 착찹합니다.

마트에서 담배하나를 물고 있던 사진과 봉하마을의 거리에 자전거를 타고 달리던 모습과 봉하마을 주민들과 함께 농사일하고 새참먹고 국민들에게 친근한 이웃집 아저씨처럼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시던 그 모습을 더이상 볼 수 없어서 마음이 더욱 착찹해집니다. 그가 살아있다면 많은 사람들에게 특히 농부들에게 힘이되었을텐데 말입니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을 이제 잊지않고 간직하렵니다.
노란색만 보면 아마 당신이 생각나지 않을까 합니다.
부디.. 편히 가시길..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가실때, 아시면 좋을 정보를 드립니다.

1. 쓰레기봉투를 가져가주세요.
 나눠주는 빵과 우유, 그리고 물을 드시고 그냥 그자리에 버리시는 경우도 있습니다. 줄서서 행렬하기때문에 발에 채일수 있는 쓰레기임으로 왠만하면 각자의 쓰레기는 챙겨오시면 자원봉사자들의 수고를 덜것 같더군요.

2. 추모를 위한 초를 사가지고 가시는 분들에게
 추모를 위한 초는 사실 좀 위험한것 같았습니다. 저도 사가지고 갔는데 갈때는 사람들이 많아서 초를 붙이면 자칫 위험할 수 있어서 끄라는 안내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추모초를 주시기도 하는데 가져가시는게 아니라 길 가에 놓아서 자칫 바람이 불면 주위 논두렁이나 언덕같은 곳에 불이 옮길수 있을듯 하여서 왠만하면 추모초는 봉하마을에는 가져가시는걸 지양하셨음 하네요.

3. 추모장소는 가까운 분향소도 괜찮습니다.
 너무나 많은 인파로 많은 분들이 잠도 못자고 고생하시는 걸 보니, 왠만하면 추모장소는 가까운 분향소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점점더 사람이 많아짐에따라서 추모를 위한 시간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어짐으로 마음을 기리기에는 부족함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국 사찰뿐아니라 도시 곳곳에 분향소가 있으니 거기서 마음을 드리시는 것도 좋겠어요. 봉하마을은 향과 절할 시간도 부족했습니다. 참고로 헌화의 경우 분향소 앞쪽에서 자원봉사자들이 국화를 나눠줍니다.

4. 아이들이나 노인, 몸이 허약하신 분들에게
 왠만하면 시간대를 아침 8시 등 이른시간대를 이용하시면 기다리시는 일이 좀 적은 듯 합니다. 직장인들과 가족들이 퇴근시간 이후에 조문객이 오시는 터라 아이들이 지치고 업을 경우 행렬의 간격이 좁아서 위험합니다. 특히 몸이 허약하신 분들은 쉴곳이 없기때문에 더욱 힘드실 껍니다. 그리고 모두들 신발은 왠만하면 편하게 신고가십시오.

5. 오래 기다리더라도 질서는 지켜주세요.
 조문을 하러 오시는 길임에도 끼어들기, 질서 지키지 않기, 쓰레기 버리기 등 심한것 같습니다. 특히 셔틀 앞에서 차량 끼어들기를 할경우 셔틀이 급브레이크를 잡으면 버스에 서있는 사람들이 위험해집니다. 왠만하면 갓길 주차로 적게 걸을 생각보다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질서를 지켜서 양보의 미덕을 발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by 저공비행사 | 2009/05/27 17:51 | 세상사에 일침을 가하다 | 트랙백 | 덧글(4)

▶◀[謹弔] 이 세상 어느누구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을 막을 수 없습니다.

충격입니다. 어제 뉴스를 보고 저는 그게 사실인지 제 눈을 의심했습니다.
그런데 오늘 뉴스에서 저는 더 가슴이 아팠습니다.

오늘 덕수궁이나 시청광장에서 경찰들이 국민들의 조문을 막았다고 합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봉하마을 역시도 여당의 인사들이 조문을 못하고 돌아갔습니다.

네. 솔직히 노무현 대통령을 이렇게 몰고간 현 정치권이, 현 사법부가.
그리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가족을 포함한 가까운 측근들이 밉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러한 행동들이 절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뜻이 아니리라 생각합니다.
경찰여러분들도, 그리고 노사모 회원들도, 친노 세력들도.
제발 당분간만이라도 그냥 정치적인 입장을 놓으십시오..
이 세상 어느 누구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조문을 막을 수는 없습니다.

제발 사람이 가는 길에 '잘 가시라'는 인사라도,
'죄송하다'라는 말이라도 할 수 있도록..
갈등과 대립이 아니라 인간의 예우로써 대할 수 있도록
제발 7일동안만은 추모할 수 있도록 놓아두세요.


노무현 대통령님.
저는 아직도 당신이 자살했다고 믿기가 어렵습니다.
이번 화요일날.. 뵙겠습니다..

by 저공비행사 | 2009/05/24 21:28 | 세상사에 일침을 가하다 | 트랙백(1) | 덧글(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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