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의 노래를 들어라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윤성원 옮김 / 문학사상사
나의 점수 : ★★
오랫만에 하루키의 문학을 접했다. 그러나 이 실로 실망감은 어쩔수 없다. 명언니가 " 샤린, 이건 정말 내게있어 아끼는 소중한 책이야" 라고 말하길래 그리고 무라카미 하루키의 첫 처녀작이니까, 기대를 하고 읽었기 때문일까. 한마디로 이야기하면, 여기나오는 캐릭터들은 자신들의 아픔을 절대 내보이지 않으며 그 아픔을 아픔그대로 받아들이지만 항상 두려워하고 힘들어 하며 일상속에서 견뎌내길 바란다. 그래서 답답한 마음은 처음부터 마지막 책장을 넘길때까지 계속되고야 말았고 급기야. 이게 무슨 장난이야!!라고 생각했다. 줄거리는 빠르고, 대화는 경쾌하지만 캐릭터는 하나같이 암울하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 장의 평론과 책장앞의 서두를 읽고야 이 책이 의미하는것이 무엇인지 알았다. 책앞장에는
결국 산다는 것 자체로 자기표현이 가능하다면 소설따위는 쓸 필요가 없다. 자기안에 뭔가 결락된 부분이 있기 때문에 쓰는것이다라고 되어있었기 때문이다. 어쨌든, 나같이 아프면 아프다. 즐거우면 즐겁다라고 막표현해버리는 이인간과는 코드가 다른것이다. [ 아, 우울해..] 그래서 오히려 뒤에 실리는 평론이 더 맘에 들어버렸다면, 우스울까?
무라카미의 주인공들은 고도로 발달된 물질문명속에서 자기를 잃지 않으려고 필사적으로 고독한 투쟁을 벌인다. 그러나 그 모습은 동결된 시간의 차가움과 평행선을 긋기 때문에 믿을수 없을정도로 경쾌하고 밝다. 그가 미국소설에서 하드보일드 스타일을 체득했다면 그것은 "너무 진정을 토로하고 나면 나중에 자기 혐오에 빠지게 되거든요. 그래서 가능한 한 자기 토로는 안하려고 합니다..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의 소설은 못읽겠어요."(1980년의 투명감각)와 같은 감성과 연계된다. - 김춘미(고려대학교 교수)
+ 태그 : 책 , 무라카미하루키 ,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이글루스 가든 - 2주일에 책 한 권씩 읽기














덧글
저의 작은 추천은 이렇습니다. 1973년의 핀볼을 조금만 더 꾹 참고 읽어보세요.[바람의..의 연장선상에 있는 소설입니다.] 그리고, "양을 쫓는 모험"을 읽으시는 겁니다.
아암/ 읽었죠. 안그래도 이게 처녀작이고, 그다음 작품들이 1973년과 양이라더군요. 안그래도 꾹 참고 한번 더 읽어볼까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