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08월 29일
건설인력, 그 황당한 세계.
어제 집에 옷정리를 시작했다. 장을 새로 들이고, 옷을 정리하다가 이런저런 가족끼리 이야기를 하게됐는데, 아버지의 말씀이 머릿속에서 떠나가질 않는다. 아버지는 건설관련 자영업을 하신다. 그래서 인부를 고용해서 일을 맡기기도 하고, 인력이 모자라 급할때는 인력시장에서 인력을 보내주면 일을 맡기신다.
그래서 나는 아버지께서 말씀해주시는 이른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인력 [노가다라고 하는데 나는 그 표현이 싫다.]에 대해, 대부분 그분들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다. 연령대는 대부분 40이상이 많지만, 간혹 나이가 어린 사람들도 있다.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청년들 말이다. 아마 건설현장에서 일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새벽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일을 하고, 밥과 참[간식]을 먹고, 하루가 일당으로 쳐주는것이기때문에, 하루를 빠지면 하루일당을 못벌게 되는것이다. 대기업 공장직원들은 그나마 일요일이라도 쉬지만, 그래서 건설현장의 인력들은 한집의 가장인경우, 하루라도 쉬지 못하고 일해야되는 상황인것이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인력으로 선택되기 위해서는 오야지라고 하는, 인력을 선발해서 배치하는 사람에게 잘보이기위해 휴가도, 그리고 함부로 결근도 할수 없는것이다. 즉 성실하게 일하지 않는 사람은 철저히 낙오된다. 인력시장을 제외한 하청업체에 고용된 인력들은 그들은 그래서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 즉 휴일이 없지만 비오는 날로 휴일을 하게되면, 결근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하루를 쉴수 있기때문에 말이다. 그런데 8월 25일은, 그 황당한 세계의 극치를 보여주는 날이였던게다.
어제 아버지의 이야기다.
아버지는 말씀이 없으셨다. 얼굴보고 같이 일했었던 사람이었는데 그렇게 죽었다는게 믿기지 않으셨는지..그러고 있는데 뉴스에 그 소식이 다시 나왔다. 관리소홀로 관련책임자가 입건될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사람이 죽었는데 입건되면 뭘하나.. 휴가도, 휴일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이 결국 그렇게 허망하게 간다니,
남들 인권이니, 노동법이니. 그런게 통하지 않는 건설인력의 세계는..사각지대임이 분명하기만 하다.
안전관리소홀도 물론 그렇긴 하겠지만. 마치 명령에 아무생각없이 복종한, 그렇게 해야 하루하루를 살았을 인력인들이 왠지 오늘따라 서글퍼 진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저씨, 저세상에서는 편히 쉬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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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나기에 실종 하수구 공사 인부 4명 사망
+ 태그 : 뉴스 , 사건사고 , 건설현장 , 하수구 , 공사인력
그래서 나는 아버지께서 말씀해주시는 이른바 건설현장에서 일하는 인력 [노가다라고 하는데 나는 그 표현이 싫다.]에 대해, 대부분 그분들이 어떤 분인지 알고 있다. 연령대는 대부분 40이상이 많지만, 간혹 나이가 어린 사람들도 있다. 20대 후반에서 30대의 청년들 말이다. 아마 건설현장에서 일해본 사람은 알겠지만, 그들은 하나같이 새벽에 일어나서 저녁까지 일을 하고, 밥과 참[간식]을 먹고, 하루가 일당으로 쳐주는것이기때문에, 하루를 빠지면 하루일당을 못벌게 되는것이다. 대기업 공장직원들은 그나마 일요일이라도 쉬지만, 그래서 건설현장의 인력들은 한집의 가장인경우, 하루라도 쉬지 못하고 일해야되는 상황인것이다. 또한 그들은 자신이 인력으로 선택되기 위해서는 오야지라고 하는, 인력을 선발해서 배치하는 사람에게 잘보이기위해 휴가도, 그리고 함부로 결근도 할수 없는것이다. 즉 성실하게 일하지 않는 사람은 철저히 낙오된다. 인력시장을 제외한 하청업체에 고용된 인력들은 그들은 그래서 비오는 날을 좋아한다. 즉 휴일이 없지만 비오는 날로 휴일을 하게되면, 결근이 아니라 자연적으로 하루를 쉴수 있기때문에 말이다. 그런데 8월 25일은, 그 황당한 세계의 극치를 보여주는 날이였던게다.
어제 아버지의 이야기다.
아버지 : 거, 서씨라는 사람이 알고보니 이번에 하수구 쓸려가면서 죽었더라.
샤 린 : 예? 혹시 아버지 밑에서 일하는 서씨요?
아버지 : 아니. 예전에 인력시장에서 한번씩 오는 사람 있어. 그 사람이 죽었더라고.
샤 린 : 혹시 뉴스에 났던 그 일이 그 일이예요?
아버지 : 어. 맞아. 대리하고 서씨하고 일하고 잠시 쉬다가 장비를 가지고 나온다고, 하수구에 다시 내려갔나보더라고.
그때 갑자기 하수구에서 빗물이 갑자기 방류하는 바람에, 쓸려가다가 대리가 하수구 상단에 있는 파이프를 잡고, 서씨는 대리의 팔을 잡았는 모냥이더라고..
샤 린 : 그래서요? 그날 천둥번개치고 갑자기 폭우가 내리다가 멈췄잖아요?
아버지 : 그랬지. 그래서 한시간동안 그렇게 있었는 모냥이더라고. 소리쳐도 사람이 있나. 그래서 결국 서씨가 한시간 남짓 그러고 있다가 대리한테 - 이제 잡을 힘도 없네.. 죽어도 모르겠어. - 이러고 대리의 팔을 놓았다더만.
샤 린 : [ 황당... ] 아니, 아부지!!! 그 비오는 날에 하수구는 왜 들어갔대요?
아버지 : 그러게 말이다. 그 업체 사람들도 정신이 나갔지. 일기예보에 비온다는데 왜 들여보낸건지..참..
샤 린 : 그래서, 대리는 어떻게 됐어요?
아버지 : 대리는 그렇게 파이프 잡고 있다가 비가 그치고 나서 살았다..
샤 린 : 에고.. 에고... 정말.. 근데 대리아저씨나 서씨아저씨도 참.. 아니 그러면, 못들어가겠다고, 일못한다고 해야지.
아버지는 말씀이 없으셨다. 얼굴보고 같이 일했었던 사람이었는데 그렇게 죽었다는게 믿기지 않으셨는지..그러고 있는데 뉴스에 그 소식이 다시 나왔다. 관리소홀로 관련책임자가 입건될것이라는 내용이었다.
사람이 죽었는데 입건되면 뭘하나.. 휴가도, 휴일도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온 사람이 결국 그렇게 허망하게 간다니,
남들 인권이니, 노동법이니. 그런게 통하지 않는 건설인력의 세계는..사각지대임이 분명하기만 하다.
안전관리소홀도 물론 그렇긴 하겠지만. 마치 명령에 아무생각없이 복종한, 그렇게 해야 하루하루를 살았을 인력인들이 왠지 오늘따라 서글퍼 진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아저씨, 저세상에서는 편히 쉬시길 바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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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비일비재
건설인력, 그 황당한 세계. 인력 시장 엉망진창입니다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못하죠 그야말로 중구난방 입니다 특히 건설현장에는 숙련된 노동자가 많이 필요한데 대부분 미숙련자가 많죠 적당히 일 시키면서 하게 됩니다 항상 사고가 일어날수 밖에 없습니다 때로는 하도급자가 산재보험에 안들어있는 경우도 발생하면 아주 골치......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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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본주의 세계에 소외받고 있는 분들... 그분들의 최소한을 위해 뭘할 수 있을까요?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그 상황에도 들어가서 일해야하는.. 상황도..
고인의 명복을 빌어요..
그리고 가슴아픈 일이기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