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이 애기동지란다.동지가 음력으로 11월 초에 있으면, 애기동지.
중순에 있으면, 중년동지. 하순에 있으면, 노년동지라는데,
올해가 애기동지란다.
동지는 대설 15일후, 소한전까지의 절기를 이야기하며, 일년중에 밤이 가장 길고 낮이 가장 짧은 날이다.
동지음식으로는 팥죽이 가장 대표적인 음식이지만, 메밀국수와 수정과, 동치미, 청어구이 등도 즐겨먹는다.
[심지어는 타락죽(우유)도 마신다는 기록이 있다고 한다.]
또한, 동지에 속담으로 "단오선물은 부채요, 동지선물은 책력이라"는 속담도 있다고 하니,
아마 동지를 중심으로 농번기가 끝나고 휴식기에 들어가니 해가 짧고 밤이 길어, 농경사회에서 생업과 밀접한 관련을 맺으며 요긴하게 사용되었던 생활의 지침서인 책력을 선물하는가보다.
식구들과 저녁에 TV드라마(가족드라마인 열아홉순정은 늘 가족들이 즐겨보는 드라마다.)를 함께 보는데, 동지이야기가 나오면서 팥죽을 먹는 이야기가 나왔다.
아버지 : (대뜸) 팥죽 먹고싶네.
어머니 : (난감) 애기동지라는데, 먹는 날 아니라요~.
아버지 : (입맛을 다시시며) 와~? 애기동지는 먹는날 아니가?
어머니 : (역시난감) 애기동지날은 팥죽 먹으면 애들한테 안좋대요.
아버지 : (섭섭) 그른가?
그리고, 밤이 되었다.
갑자기 옆집 아주머니께서 "똑똑. 있는가~?" 하신다.
아니나 다를까, 그릇에 팥죽 한그릇을 가지고 오셨다.
아줌마 : 저녁때 팥죽생각나서, 낼 동지제?
어머니 : 아이고, 형님~, 애기동지라든데.
아줌마 : 옴마야, 애기동지라드나?
어머니 : 예, 애기동지는 먹으면 안된다카던데.
아줌마 : 그라믄, 낼 오기전에 퍼뜩 묵으소.
어머니 : -_- );;;
그래서, 먹게된 팥죽이다. 이 팥죽은 언제부터 먹게되었을까?
어렵던 시절에는 팥죽 끓여먹기도 힘들었을 텐데 말이다.
그래서 일부러 애기동지만큼은 팥죽을 안해먹을려고 그랬는지도 모른다.
어쨌든, 팥죽에 새알을 넣어먹을때, 나이수만큼 넣어먹는다는 이야기도 있고,
팥죽의 붉은 기운이 액을 물리친다는 이야기는 동지의 배경인 설화에서도 나타나니,
거참 재미있는 풍속이 아닐수 없다.
애기동지라서 먹으면 안된다는 팥죽 대신, 팥시루떡을 먹어도 좋고, 메밀국수를 먹어도 좋겠지만.
그것도 먹기가 힘들면,
휴농기에 들어가기전, 이웃과의 즐거운 시간을 가졌던 옛 선조들의 풍속을 생각하면서,
따뜻한 자판기의 우유한잔이라도 나눠마시면서, 동료들과 함께 잠시의 여유를 가져보는건 어떨지.
(  ̄ ∇ ̄)づ ⌒☆ 엣따!
+ 태그 : 애기동지 , 팥죽 , 동지








덧글
좋은 글 감사합니다. 잘 읽고 갑니다~
Eclipse/ 앗, 이클립스님도 팥죽을 드시는겁니까~? 냠냠..
주차장/ 절에서도 팥죽을 나누어주는군요? 몰랐습니다..
바람이부르는노래/ 앗, 그럼 우리 할머님꼐서는..새알만... -_-);
이피/ 우리나라의 풍속은 참 그러고 보면 재미있는것들이 많은 것 같아요.
alendeil/ 트랙백 걸어주셔서 감사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