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 젤위거,이완 맥그리거,에밀리 왓슨 / 크리스 누난
나의 점수 : ★★★★
이건 순전히 내 기준이다. 로맨스 영화를 좋아하는 내게 이 영화는 기존의 헐리우드 로맨틱 드라마처럼 흥미진진하지도 않고, 그렇다고 클라이막스도 없지만, 마치 한편의 그림동화를 읽는 듯, 쉽게 빠져들어버린 영화다.
92분이 물흐르듯 흘러간,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미스 포터.
회색토끼, 주방에 흔히 나타나는 피터래빗을 아는가?
난 피터래빗이 동화였는지 몰랐다. 그저 흔한 캐릭터일뿐이라고 생각했다.
전원적이고, 파스텔톤이강하고, 그래서 부드러운 캐릭터일뿐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피터래빗은 영국 문학계의 살이있는 신화라고 표현되는 100년 동안 전 세계 1억부 이상, 30개 언어로 번역된 동화 <피터 래빗 이야기>로 그림동화라는 사실이며, 이 동화작가가 바로 베아트릭스 포터다.
그녀의 이야기가 바로 영화의 이야기가 된다..
- 베아트릭스 포터, 그녀는 누구인가?
베아트릭스 포터는 1866년 런던에 있는 켄싱턴에서 태어났다. 가정교육을 받은 그녀는 다른 아이들과 함께 어울릴 기회가 적었다. 포터의 어린 동생, Bertram도 심지어 거의 집에서만 지냈다. 남동생은 유학을 가게됐고, 베아트릭혼자 그녀의 애완동물들과 함께 집에 남겨졌다.
그녀는 개구리와 이상한 떠중이 벌레들, 그리고 심지어 박쥐까지도 애완동물로 기르고 있었다. 그 중 두마리의 토끼가 있었는데, 그녀가 "an impudent, cheeky little thing"에서 묘사한 벤자민이 그중 한마리고, 유명한 피터가 남은 다른 한마리다. 그녀는 어디든지 애완동물들을 데리고 다녔다.
포터가 15세가 되던날, 그녀의 아버지인 Rupert William Potter (1832–1914)는 변호사였지만 많은 시간을 gentlemen's club에서 보냈고, 거의 일을 하지 않았다. 그녀의 엄마 Helen Potter née Leech (1839–1932)는 목화상업주의 딸로써, 대부분의 시간을 방문객들을 접대하거나 초대받는데 시간을 보냈다.
뭘먹고 살았냐고?
바로 부모들의 유산으로 먹고살았다는 것이다. (영화에도 이부분이 언급된다). - 위키백과
어쨌든, 1893년 옛가정교사의 아들 노엘이 병상에 눕게 되자, 용기를 주기 위해 '피터'라는 이름의 토끼가 등장하는 그림 이야기 편지를 보냈다. 이 편지가 피터래빗의 시작이다.
그 후, 베아트릭스 포터는 프레드릭 워랜사와 이 편지를 토대로 색깔을 입혀서 그림책을 만들기로 한다. 1902년 피터래빗 시리즈의 첫권인 피터 래빗이야기가 출간되고 초판이 수천권이 팔린다.
그후 그녀의 약혼자이자 출판가 노먼(Norman Warne)이 비극적으로 죽음을 맞이하고, 베아트릭스는 47세까지 결혼하지 않은 채로 지내다 결국 Lake District의 법무관인 윌리엄 힐리스(William Heelis)와 결혼한다.
그녀는 그후 Lake District에서 땅과 가축을 돌보며 23권의 피터래빗시리즈를 완성하는 동시에 Lake District의 자연보호 단체인 내셔널 트래스트에 자연의 아름다움과 생태를 위해 500만평에 이르는 땅과 농장을 기증한다.
1943년 10월, 77세의 나이로 자신의 삶의 터전이자 피터래빗의 무대인 레이크 디스트릭트의 숲에 화장하여 뿌려진다.
- 피터래빗닷컴, 파마헤드님의 블로그 참조 - 영화에서 그려지는 포터, 그리고 영화이야기

영화제작자로써, 주연배우로써의 르네 젤위거, 부드러운 완소미남 이완 맥그리거.
포터의 결혼전 이야기를 담았기에, 제목 그대로 <미스 포터>이다.
영화 제작자는 <꼬마돼지 베이브>의 크리스 누난 감독이 10년만에 메가폰을 잡은 셈인데, 공동제작자가 르네 젤위거이다. 영화<브리짓존스>에서 노처녀 역할을 맡았던 르네 젤위거는 또한번 노처녀 역을 맡게 되지만, 그시대에서의 깨어있는 신여성으로 분한다.
그리고 상대배우로는 <아일랜드>의 이완맥그리거가 호흡을 같이 한다. 무엇보다도 윌리엄 힐리스와 결혼전, 출판사이자 약혼자이기도 한 노만과의 사랑을 그려냄으로써, 작가이자 여성으로써의 삶의 한면도 그려내고 있는 것이다.
이완맥그리거는 <아일랜드>와는 다른 아주 분주하고, 순수하며, 사랑스런 모습으로 다시 태어나며, 이 둘의 호흡은 동화보다도, 그리고 귀여운 캐릭터보다도 더 아름답고 슬프게 그려진다.
영화의 배경도 푸른 자연과 동물들, 그리고 농부들의 모습이 녹아있어서 한폭의 그림같다. 당연히 영화의 호수배경은 바로 포터가 살았던 Lake District이란다.
인쇄소장면이 나오는데, 인쇄소는 실제 400년 활자의 역사를 지닌 '타입 박물관(Type Museum)'이다.
이는 19세기 인쇄소를 재현했을 뿐만 아니라 오래된 기계를 다룰 수 있는 진짜 인쇄업자들을 영화 속에 출연시키기도 해 영국 인쇄술의 전통을 확인할 수 있다(출처: 네이버 제작노트)고 한다.
작가도 출판가를 잘만나야 하는가보다.
만약 포터와 노만이 만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피터래빗은 없을 것이다.
그뿐인가..
만약 노만이 죽지않고 포터와 함께 계속 사랑의 행보를 했더라면,
지금의 피터래빗은 어떻게 되었을까?
늘 자극적이고, 엉뚱하게 몸으로 웃기는 코미디, 선정적이고, 늘 분주한 영화에서 탈피해 볼수 있는 영화.
오랫만에 피곤한 눈과 마음을 이 영화로 풀었다.
특히나 피터래빗과 제미마 퍼들덕의 깜찍한 행동은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그래서 영화로 피터 래빗의 모습을 다시한번 느끼게 됐다고나 할까.
심지어 집에 있는 식기류나 화장실에 있는 비누곽에서도 말이다.
이런 영화가 앞으로도 종종 나오길 기대한다.
관련사이트
- 피터래빗사이트 : 포터의 어릴적 그림과 시골풍경들을 볼수 있는 곳이다.
- 네이버 영화 - 제작노트 : 꼭 읽어봐야할 제작노트라고 생각한다.
- 파마헤드님의 블로그 : 베아트릭스가 그린 캐릭터들이 알고싶다면
+ 태그 : 영화 , 미스포터 , 베아트릭스 포터 , 피터래빗 , 크리스 누난 , 르네젤위거 , 이안맥그리거








덧글
피터래빗 좋아요. 이 영화 볼 기회가 꼭 생겼으면 : ]
alendeil/ 안녕하세요~* 그렇죠? 아무래도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들이기도 하고..말이죠.
아, 꼭 보세요~* 특히 피터래빗을 참으로 좋아하신다면, 적극추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