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라도 - ![]() 이현 지음/민음사 |
렛츠리뷰에 책이 당첨되놓고 리뷰를 깜빡하여 이제껏 안쓰다가 이제서야 광복절 특사로 렛츠리뷰를 올리게되었다.
수라도는 처음책장을 넘길때 마치 긴다이치 코스케의 <옥문도>가 그려지는 듯 했지만, 후반으로 갈수록 내용은 달랐다. 마치 자본주의 사회에서 선은 기회주의자처럼 일수도 있겠고, 혹은 최후의 가진자일 수도 있다는 박영감의 입에서 나온 이야기는 실상을 여실히 그려놓아서 속이 매스껍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우리의 주인공 이사장은 무엇이 선이고 무엇이 악인지를 분명하게 말하는 승리자이자 패자가 되어 경춘가도를 달리면서 끝을 맺는다.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승리는 무엇이고, 패배는 무엇인가.
그리고 자본주의 사회에서의 선이란 무엇이고 악이란 무엇인가.
다른 가치관을 가질뿐이라는 박영감은 정말 실리적인걸까, 아님 이사장이 정말 이상주의자인걸까.
늘 빼앗기고 늘 덤탱이를 당하는 이사장의 입장에서 우리는 무조건 이사장을 옹호할 수 있는 것일까.
아마도 어물쩡 거리는 선함이야말로 도태라는 박영감의 이야기는 나름 의미심장하다.
그것을 절이라는 종교적 건물에서 선과 악에대한 이야기를 풀어냄으로써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종교적 신념도 사람에 따라 흔들린다는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주는 소설이기도 했다.
또한 이 소설은 중편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쉬운 언어로 그리고 빠른 스피드 전개에따라 흐르는 긴장감이 더욱 책장을 빠르게 넘기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어쩜 그의 현실에 대한 리얼함은 동생인 작가 이문열의 문체와도 닮은 구석도 있는듯 하여 재미를 더한다. 물론, 나머지 다섯편의 짧은 소설들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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