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니가 좋아하는 어떤 사람이 너와 정치색이 다르다면 좋아하는 마음이 멈추는 건가? 만약 니가 싫어하는 어떤 사람이 너와 정치색이 같다면 좋아할 수 있는 것인가? 아이러니다. 어떤 교수는 자신의 정치색이 원래는 우파였는데,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니 좌파성향을 가지게 되더라 하는 경우도 있고, 어떤 정치인은 자신은 원래 좌파였는데 높은 자리에 오르게 되니 우파성향으로 가게 되어 오히려 좌파에게 욕먹게 되더라 한적도 있다. 우리나라에서 정치색은 어떠한 의미를 가지는가. 직장에도 직업에도 대인관계에도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것이라면, 왜 그것이 시너지를 발휘해서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적인 태도를 저해하게 되는가를 곰곰히 씹어봐야한다. 사람의 생각은 선으로 그어서 정할 수 없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현시점에서의 생각일뿐 바뀔수도 변할수도 그리고 퇴색될수도 있다. 그 생각이 새로운 생각을 만나게 되거나 새로운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나타남으로써 우파와 좌파의 기준은 모호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러면 왜 우파니 좌파니를 운운하면서 선을 그으려고 하는가? 내 생각에 그건 현재 기득권자들의 암묵적인 합의일 뿐이다. 기득권자가 아닌 전체의 약 80~90%의 사람들은 (그런거 없이 누구나 잘사는 세상이 아닌) 적어도 지금 시점에서의 윤리적이고 누구나 이해가능한 상식이 넘치는 사회에서 살길 바랄뿐이다.
- 퇴근후 김제동과 손석희의 방송사 및 프로그램 퇴출 보도를 접하면서.








덧글
......이상 소덕의 한마디. 앗흥.
그런데 좌파와 우파의 가름이 왜 "민주적인 태도를 저해"하는지 잘 모르겠네요. 또 새로운 생각이 좌파와 우파의 가름에 부여하는 의미를 달리 한다면 모를까, 좌파와 우파의 가름 자체를 모호하게 한다는 말이 무슨 뜻인지 궁금해요.
좌파든 우파든 "지금 시점에서의 윤리적이고 누구나 이해가능한 상식이 넘치는 사회"가 무엇이며, 그것을 달성하자면 어떻게 해야하냐는 논의에서 나온 것 아닌가요. 비로그인 댓글이지만 답 기다리겠습니다~
단, 아래글은 심각한 비약이지만 이런게 일상에 영향을 미치고 이게 나머지 물음에 대한해답 쯤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비님은, 좌파입니까? 우파입니까?
만약 좌파시면 저는 우파여서 자비님이 싫고요.
만약 우파시면 저는 좌파여서 자비님이 싫어요.
그럼 저는 우파겠습니까, 좌파겠습니까? ^-^
이렇게 물어본다면 저는 상식적으로 커뮤니케이션하고 있는건가요? ^-^
.../ 님의 답글을 보니, 더욱 감동적입니다. 제 주변에서 가장 첨예한 정치적 대립이라면 전라도 놈은 과연 죽여야 하냐 라든지, 성매매를 할 것이냐 따위 수준이거든요. 직장, 직업, 대인관계에서 정치의 영향을 받음은 있음직하지만, 좌와 우를 가르는 작업이 영향을 미친 경험은 아직 없습니다. 잘 상상이 가지 않는데, ...님은 친구나 가족과 좌파와 우파의 가름에 따라 각자의 입장을 정하고 그에 따라 관계가 설정되나요? 그렇다면 그것은 어떤 양상으로 진행되나요?
저공비행사/ 우선, 저는 저에게 그런 질문을 주시는 까닭을 모르겠습니다. 님의 질문은 이미 님의 답글의 주장입니다. 저는 그 주장을 다루지 않습니다. 관심이 없다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님께서 답글에서 보이신 사례 - 즉 좌파니까 혹은 우파니까 상대를 무조건 싫어한다 - 에 일정 수준 반대하기 때문이며, 따라서 님과 저의 입장이 같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문제에 관하여 논의할 생각이 없습니다. 그런데 님의 그 주장은 님의 본 글과 어떤 관련이 있습니까?
다시, 저는 그저 님의 글을 더 성실히 읽으려 하는 것입니다. 우선 제 질문을 다시 정리하겠습니다.
"시너지를 발휘해서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적인 태도를 저해하"는 것이 곧 "정치색"이라면, 그리고 이것은 제 나름의 해석이지만, "정치색"이라는 것이 곧 좌파와 우파의 가름에 따른 격한 대립이라고 생각하겠습니다. 그런데 현재 한국의 좌파와 우파의 가름이 "시너지를 발휘해서 우리나라의 발전을 이끌지 못하고 오히려 민주적인 태도를 저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까닭은 무엇입니까? 이것을 논하기 전에, 좌파와 우파의 대립이 "시너지를 발휘"하면 가져올 수 있는 "우리나라의 발전"이란 무엇입니까? 반대로 좌파와 우파의 대립으로 저해되는 "민주적인 태도"는 무엇입니까? 혹 "민주적 태도"가 저해되는 경우로 님께서 답글에서 드신 사례를 말씀하신다면, 이것이 왜 좌파와 우파의 가름 탓입니까? 오히려 민주적인 태도를 제대로 함양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어설프게 좌파와 우파를 가르려는 과정에서 님이 말씀하신 사례와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좌파와 우파의 가름 때문에 민주적 태도가 저해되는 것이 아니라, 민주적 태도가 저해됐기 때문에 좌파와 우파를 가르는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는 것이 아닙니까?
모호해지기 전의 좌파와 우파의 기준은 무엇이기에 "새로운 생각"의 등장으로 모호해지는 것입니까? 혹 좌파와 우파를 가르는 기준보다 더 중요한 새로운 생각이 나타나서 둘을 나누는 작업의 가치가 떨어지게 된다는 뜻이라면, 그 중요한 새로운 생각은 무엇입니까? 혹 좌파와 우파의 중간 단계인 생각이 나타나서 그 기준이 흐릿해진다는 뜻이라면, 현실에서 좌파와 우파가 늘 완전한 둘로 나뉠 일은 없으며 언제나 다양한 스펙트럼이 존재했을 텐데, 그럼에도 좌파와 우파는 분명하게 존재하며 그 대립이 있었음은 오히려 님의 글의 전제인데, 이보다 더 분명하게 둘을 나누기 어렵도록 만들 새로운 생각이란 무엇입니까?
"기득권자가 아닌 전체의 약 80~90%의 사람들"이 바라는 "지금 시점에서의 윤리적이고 누구나 이해가능한 상식이 넘치는 사회"는 "기득권자들의 암묵적 합의"에 불과한 좌파와 우파로 선을 긋는 작업으로 달성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다면 그 사회의 윤리와 상식이란 무엇으로 얻어지며, 그 사회는 어떻게 달성됩니까? 좌파와 우파의 대립이야말로, 윤리와 상식이 무엇인지 이야기하고, 그것을 어떻게 하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으며, 그 사회는 어떻게 달성되는지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것이 아닙니까?
또한 좌파와 우파로 선을 긋는 과정이 "기득권자들의 암묵적인 합의"라고 하시는데, 이것은 무엇을 뜻합니까? 님께서 마지막에 적으신 "- 퇴근후 김제동과 손석희의 방송사 및 프로그램 퇴출 보도를 접하면서."에 따르면, 저는 이것을 아마도 스스로 우파로 규정한 여당과 그 지지집단이 김제동과 손석희를 비롯한 몇 방송인을 좌파로 규정한 후에 벌어진 일련의 사건에 관한 것으로 생각하는데, 그렇다면 스스로 우파라고 생각한다는 고종석 등의 '논객'이라는 위인들의 입장 역시 "기득권자들의 암묵적인 합의"의 결과입니까? 스스로 좌파라고 생각한다는 김규항 등의 '논객'이라는 위인들의 입장 역시 "기득권자들의 암묵적인 합의"의 결과입니까? 차라리 처음에 제기된 과정은 좌파와 우파의 가름에서 분명한 입장을 갖지 않은 사람에게 좌파와 우파의 선을 새롭게 긋는 작업이 아닙니까? 그렇다면 문제는 좌파와 우파로 가르는 것 자체가 아니라, 오히려 그것을 분명하지 않게 하여 자신의 입장에 따라 가름의 기준을 뒤흔드는 시도가 아닙니까?
질문이 많지만, 그것은 그저 질문만 던지고 알아서 답을 하라는 태도를 피하고자 제 생각을 함께 적었기 때문입니다. 맨 처음 질문, 즉 님께서 답글은 님의 본 글과 어떤 관련이 있냐는 질문을 제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것뿐이라면 제가 아둔한 까닭일 테니 조금만 더 상세하게 적어주시기 바랍니다. 답글 기다리겠습니다.